[탐사보도 뉴스프리즘] 끝모를 출산율 추락…현실로 다가온 인구절벽<br /><br /><br /><br />시청자 여러분, 안녕하십니까?<br /><br />더 나은 세상을 위해 상식의 눈으로 질문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, 지금 시작합니다.<br /><br />이번 주에 함께 살펴볼 이슈, 먼저 영상으로 만나보시죠.<br /><br />[영상구성]<br /><br /><br /><br />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2018년부터 1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. 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가 한 명도 안되는 국가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합니다. 특히 최근 코로나 사태로 올해 출산율은 더더욱 가파르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데요. 자세한 현황을 이진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.<br /><br /><br /><br />지난해 3분기까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.86명, 통상 4분기에 출산율이 더 낮아지는 경향을 고려하면 이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지난 2018년 세계에서 유일하게 0명대(0.98)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양상입니다.<br /><br />문제는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되면 올해 출산율은 더욱 가파르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간 접촉뿐 아니라 특히 20~30대의 고용과 소득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<br /><br />"코로나19로 인해서 작년 3월 이후로 일자리수가 많이 줄어들었고요. 그런 소득이나 일자리 측면에서의 충격이 혼인, 출산의 주역인 20~30대에 상대적으로 집중됨에 따라서 젊은 층들이 아무래도 혼인과 출산을 연기하거나 기피하는 경향이 생겼고요."<br /><br />통상 전염병이나 전쟁 등 재난 종식 후에는 출산율이 급반등하는 경우가 많았지만, 코로나19는 경제적 기반을 파괴하고 있어 그때와는 다르다는 진단입니다.<br /><br />문제는 출산율이 떨어지는 만큼 고령화율은 늘어나 경제 동력이 떨어지면서 미래세대에 큰 부담을 지우게 된다는 점입니다.<br /><br />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국내 고령인구 비율은 15.7%,,, OECD 평균(17.9%)보다는 낮지만 고령화 속도는 가장 빠릅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이 올해부터 본격화 돼 적어도 2년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야 출산율 반전도 가능하다고 보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<br /><br />"혼인 출산 대책을 마련하면서 근본적인 출산율 제고 정책을 많이 써야겠지만 일차적으로는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종식되는 것이 필요합니다."<br /><br />이와 함께 결혼과 출산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이 함께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.<br /><br /><br /><br />출산율 감소로 우리 사회는 유례 없는 '인구절벽' 위기를 맞았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, 우리나라 인구 구조에 처음으로 '데드크로스'가 발생했는데요.<br /><br />떨어지는 출생자 수, 증가하는 사망자 수가 겹치는 지점이 발생한 것으로, 출생보다 사망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.<br /><br />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자, 인구가 폭발하면 멸망한다던 때가 있었는데, 40~50년이 지나는 동안 인구 구조가 완전히 뒤바뀐 것입니다.<br /><br />벌써부터 학교나 군대는 올 사람이 없어 애를 먹고 있죠.<br /><br />장기적으로는 우리 경제 활력도 떨어질 겁니다.<br /><br />지금 넣고 있는 국민연금, 건강보험 등도 낼 사람이 줄어 존속 여부마저 불투명합니다.<br /><br />출산율이 떨어진 원인, 한 가지로 꼬집어 설명하긴 어렵습니다.<br /><br />당장 낮은 임금, 높은 부동산 가격 등 아이 낳아 기를 의식주부터 해결이 안 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.<br /><br />가뜩이나 돈이 없는데, 육아휴직까지 하면 그동안의 소득 공백을 버틸 재간이 없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특히 여성의 경우, 독박 육아라 불릴 만큼 과도한 육아 부담 역시 출산을 주저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죠.<br /><br />해외에서 '라떼파파', '프렌디', 심지어 일본에서도 '이쿠맨'이 등장했지만, 한국에서는 여전히 육아가 여성의 몫인 경우가 많습니다.<br /><br />아무리 시대가 바뀌었다고 해도, 육아의 대부분을 여성이 담당하다 보니 경력 단절 여성, 일명 '경단녀'가 될 바에 아이를 안 낳는다는 거죠.<br /><br />여성이 아이를 적게 낳는다는 '저출산'이라는 말 대신, 아이가 적게 태어난다는 '저출생'이라는 중립적 단어를 쓰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인구 문제의 책임을 여성에만 지우지 말자는 의미입니다.<br /><br />최근 방송인 사유리 씨가 우리 사회에 던진 화두 역시 생각해 볼 만합니다.<br /><br />흔히들 남자와 여자가 만나 결혼을 하고, 법적인 부부로서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을 '정상'이라고 생각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부모 중 한쪽이 아이를 기르는 한부모 가정, 또 자녀를 가슴으로 낳는다는 입양 가정, 결혼하지 않고 자녀를 가지는 비혼 출산 등 이미 '가족'이라는 모습은 다양해진 지 오래입니다.<br /><br />출산율 반등, 나아가 행복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선 이런 정상가족의 틀, 거기서 발생하는 복지 사각지대 등을 걷어내야 하는 것은 아닐지요.<br /><br />지금까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들인 나라예산만 200조원에 달합니다. 하지만 여전히 현실적인 어려움은 해소되지 않고 있는데요. 최덕재 기자가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습니다.<br /><br /><br /><br />서울의 한 어린이집입니다.<br /><br />식탁마다 침방울이 튀지 않게 가림막을 설치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하는 등 아이들을 위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 평소보다 아이들이 절반 정도로 줄었습니다.<br /><br />집에서 육아를 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지만,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.<br /><br /><br /><br />"(아이들이) 처음에는 (집에 있으니까) 좋아했다가, 지금은 어린이집에 오고 싶어하는 상황이죠. 오면 친구들도 만날 수 있고, 매일 엄마 아빠랑 지내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까. 지금은 어린이집을 너무 가고싶어 하죠. 그걸 달래야 하는 상황이죠."<br /><br />청년들의 관심은 '집'에 쏠렸습니다.<br /><br />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곳이 없으면 아이를 낳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합니다.<br /><br />특히 좋은 학군이 잘 발달해 있는 지역을 선호하는 현상이...